억울한 마음도 많이 드는데요, 그런데 저는 살아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있잖아요. 이미 돌아가신 분들은 하늘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겠어요. 그분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추모하는 게 남은 유가족들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. 이따금 어머니랑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. 저랑 어머니도 원래는 죽을 운명이었는데 누나가 우리를 지켜줬다고 생각해요. 그래서 저희는 누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.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. 그 때까지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
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박지혜(29)씨의 동생 박진성(25)씨